엔트리 pig790

성탄절에 더욱 그리운 박순경 목사님의 『삼위일체 하나님과 시간』

성탄절에 더욱 그리운 박순경 목사님의 『삼위일체 하나님과 시간』 박순경 지음, 신앙과지성사, 2014년 1. 벌써 2022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삶이 힘겹고 세상 돌아가는 것이 희망을 떠올리지 않고는 살 수 없다. 나를 둘러싼 모든 사건의 흐름을 통틀어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무튼 시간은 참 묘하고, 빠르고, 느리고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속절없이 또 한 해를 보내는 지금 […]

어둠에서 빛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필리핀 감리교회의 시작과 전개>, 디오니시오 D.알레한드로 지음, 이원식 이상훈 옮김, 신앙과지성사 1. 한국에서 보다도 필리핀에서 산 시간이 더 길어진 사나이 이원식 선교사다. 신학교를 마치고 잠시 다녀오려던 필리핀 여행길이었는데 내 생각엔 아주 필리핀에서 삶을 끝장낼 것 같은바, 이젠 완전히 필리피노가 되었다. 이원식이 나를 친형처럼 대해 주니 그가 하는 선교의 족적을 존중하며 하라면 하라는 대로 […]

한국 교회 이야기

한국 교회 이야기 이덕주 지음, 신앙과지성사, 2009 1. 내겐 참 고마운 책이고 신앙과지성사에게는 불쏘시개 같은 책이다. 초판의 판권이 2009년으로 발행연도가 표기되었으니 그때쯤 나는 매우 지치고 피곤해 있었다. 외주 출판물에 의존해서 간신히 버텨오던 출판 사역을 더 이상 감당하기가 쉽지 않고 지루했다. 1987년에 주변 문서선교운동에 초석이 된다는 자부심으로 출발하여 당시로서도 20년이 훌쩍 넘었으나 그 시점에서 출판 사역을 […]

죽음이 현실이 되는 순간에도

죽음이 현실이 되는 순간에도 추용남 지음, 신앙과지성사, 2022 1. 이정배 교수가 전화를 했다. 암 투병 중인 후배인데 힘겨운 처지에서 비탄조의 글이 아니라 패기 있고 성찰적인 글들로 원고가 좋으니 출판하라는 것이었다. 이 박사의 안목에서 그렇다면 그런 것이지만 문제는 빠른 제작에 착수할 수 없는 여건이다. 개 교회사와 몇 개의 단행본, 그리고 장장 1500쪽이 넘는 내한선교사 사전에 이르기까지 […]

하나된 세상 하느님 나라

<하나된 세상 하느님 나라>, 이효삼·송병구 지음, 신앙과지성사, 1991 1. 이런 때도 있었나? 이 책 앞날개에 수록된 이효삼 송병구 두 저자의 모습이 정말 소년 같다. 삼촌 옷을 빌려 입은 듯한 이효삼 목사의 넥타이 맨 모습만 이제 막 순사가 된 경찰 같고, 송 목사는 대학원생 같은 앳된 얼굴인데 이제 다 환갑을 넘겼으니 참 오래된 책이긴 하다. “이효삼은 […]

민중시대의 복음

<민중시대의 복음>, 장기천 지음, 신앙과지성사, 1989 1. 벌써 33년이 지난 일이다. 장기천 감독님께서 이제 막 출판사를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살얼음판 걷는 기분으로 살던 나에게 전화를 하셨다. 어른의 눈으로 살펴보면 어려운 행태가 엿보이셨는지, 감독님은 가끔 나를 호출하셔서 당시 나로서는 접할 수 없는 좋은 음식들을 사주셨다. 달려가 뵈니 이제 막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을 끝마친 후라 홀가분하게 시간 보내시면서 원고를 […]

이상한 나라 하나님 나라

<이상한 나라 하나님 나라, 브루더호프 이야기>, 박성훈 지음, 신앙과지성사, 2022 1. 대한민국의 가장 큰 불치병은 무엇일까? 그것은 탐욕사회의 근원이 된 교육열병이다. 모두가 내 자식만은 편하고 대우받고 부유하게 살게 하고 싶어서 야단이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정치적인 힘을 가진 사람들이 자식들 스펙 만들기에 열을 올린다. 한 번 태어난 인생인데 동시대를 위해서 착하고 선한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은 어디에 […]

세이비어교회 이야기

세이비어교회 이야기 유성준 교수가 새로 쓴 세이비어교회 이야기, 유성준 지음, 신앙과지성사, 2022.   1. 벌써 30년이 다 되어간다. 신앙공동체라는 곳을 처음 가본지. 당시 감리교연수원장이던 김준영 목사님이 나에게 강권하셨다. 젊은이들은 꼭 가 보아야 한다고, 영국 스코틀랜드 최북단 복음이 처음 상륙한 아이오나 섬의 공동체와 프랑스 파리 근교의 세계 청년들이 가장 즐겨 찾는 떼제 공동체와 스위스의 에큐메니컬 선교의 […]

왜 눈떠야 할까

왜 눈떠야 할까 – 신앙을 축제로 이끄는 열여섯 마당 김신일·민영진·이만열 외 지음, 신앙과지성사, 2015.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은 급속히 변화하는 현대 세계의 문제들에 복음과 성서의 정신을 근거로 고민하고 응답하지 않으면 안 될 절박한 시점에 서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믿음 좋은 그리스도인”의 단계를 넘어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제대로 부응하지 […]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이 아니면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이 아니면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사람이 아니면 그 맛을 모른다>, 김연호 지음, 밀알라이프(신앙과지성사), 2021)   Ⅰ 소신껏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않은 일이다. 특히 산업사회 이후 교회가 제도와 틀을 갖추고 성직자의 생활을 보장해 주기 시작하면서 목회자로서 목사답게 소신껏 살아가는 분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참 반갑지 않은 역기능이다. 나의 청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