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성공 쫓던 이민 청년을 해방신학자로 바꾼 그 단어
홍인식 목사 지난 4월 전남 순천에서 가장 오래된 모교회인 순천중앙교회에 새 담임목사가 취임했다. 그의 첫마디는 자신의 연봉을 깎자는 제안이었다. “두 아들이 이미 학업을 마쳤고, 이제 부부만 사니, 좀 적게 받아도 됩니다.” 장로들은 예전 담임목사에 대한 예우를 근거로 그에게 대형 승용차 ‘에쿠스’를 지원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아반떼’면 된다고 고집했다. 결국 서로 양보해 그는 중형인 ‘소나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