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관상기도는 하나님과 연합이루는 통로… 내 영성을 살리는 관상기도
하나님과 연합이루는 통로… ‘내 영성을 살리는 관상기도’ 내 영성을 살리는 관상기도/ 홍성주 지음/ 신앙과 지성사
실천적인 관상기도(觀相祈禱) 훈련법을 소개하고 관상기도를 통한 한국교회 기도의 갱신을 시도하는 책이다. 특히 기존 관상기도 관련 서적이 이론적인 측면이나 실제적인 방법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이론적 측면을 살피면서도 실제적인 방법과 성도 개인이나 교회의 활용법에 초점을 맞춰 저술했다. 저자는 관상기도의 목적은 육적이고 세속적인 자아를 비우고 동시에 마음의 단순성과 순수성을 길러 하나님과의 연합에 이르는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또 관상기도는 삶과 생각이 기도가 되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갈증을 풀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관상기도는 어떤 인위적인 행위가 아닌 성령에 의해서만 부어지는 체험이다. 즉 그 기도는 인간 노력의 산물이 아니고 하나님의 선물이다. 또 그 기도는 인간이 하나님 속에 용해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인격이 소실되지 않고 하나님과의 연합을 이루는 것이다. 관상기도는 하나님이 주도권을 행사하시는 성령기도요, 진정한 자아가 드리는 본질적이고 기도다운 기도인 영의 기도이다.” 저자는 깊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관상기도의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먼저 5분간 침묵기도하고, 성경으로 영적 독서를 한 후 감동받은 것을 새김질하는 묵상을 한다. 이때 은혜 받은 부분으로 기도하는 것을 반복함으로 자연스레 관상으로 들어갈 수 있다.” 또 저자는 책 1장에서 우리나라 교회의 전통적인 기도인 산기도, 새벽기도, 금식기도 및 통성기도 등을 기독교 영성에서 비판적으로 성찰한 후, 2장에서 관상기도의 전제조건을 살핀다. 저자가 말하는 관상기도의 전제조건은 하나님을 향한 섬김의 자세, 열린 마음, 늘 기도하며 성경을 묵상하고 은혜를 사모하는 것, 거룩한 삶을 힘쓰며 기도생활에 열심이어야 한다는 것 등 신앙인이 가져야 할 보편적인 내용이다. 이어 3장에서 5장까지 저자는 관상기도, 향심기도, 예수기도를 자세히 살펴간다. 저자는 ‘관상기도’를 기도 체험의 최고 상태로 하나님의 현존을 체험하며 천국을 전취하는 삶으로, ‘향심기도’를 주님께 돌아가는 관상기도의 첫 단계로, ‘예수기도’는 관상기도로 인도하는 한 수단으로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하나님을 향해 주절거리는 기도를 넘어 짧은 외침과 조용한 침묵 등의 과정에서 예수기도, 향심기도, 관상기도로 나아가도록 이끈다. 마지막 6장에서 저자는 관상기도를 어떻게 하면 한국에 접목시킬 것인지 고민하며 관상기도 활용과 한국교회 기도 전통의 세계 속 전파를 위한 제언 등을 담았다. 저자는 피곤한 삶의 여정을 잠시 뒤로하고 ‘관상기도’를 통해 영성을 살리고, 뜨거운 신앙을 되찾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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