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2시, 감리교신학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신학대학교 도서관 선정 신학생필독서 100권 서평집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이날 소개된 책 [신학생 필독서 100권 서평집]은 감신대, 서울신대, 장신대, 한신대 도서관이 함께하고, “책이좋은사람들”이 후원하여 만들어졌다. 교리적 이해를 달리하는 학교 풍토를 극복하고 교회일치를 이루기 위해 한국의 대표적 신학대학교의 학생들이 같은 책을 읽자는 운동의 산물이다.
‘신앙과지성사’의 대표 최병천 장로가 미래세대를 위해 조직한 ‘책이좋은사람들’은 이 시대 젊은이들이 책속의 길을 만나 자기실현과 하나님나라를 일구어 가도록 돕는 문화운동단체이다.
서평집이 나오기 까지 수차례 모임과 찬반 토론 끝에 4개 신학대학교 도서관장들은 100권의 책을 필독도서로 엄정하게 선정했다. 신학도서와 인문 교양도서를 합하여 100권을 선정했으며, 신학교 4년 혹은 6년 동안 교파를 초월하여 동시대를 사는 신학생들 모두에게 이 책을 읽힐 것을 결의했고, 함께 읽고 토론하는 장(場)을 만들어 주고자 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6년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오늘의 종교개혁은 인문학적 성찰을 지닌 깊은 맛의 책들을 통해 장래 목회자가 될 제자이자 후학들에게 현실을 온건하게, 그러나 치열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길을 통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바램이자 모색도 이 책이 세상에 나온 동기중의 하나이다.
세상을 구하겠다는 꿈을 품고 찾아온 신학생이 교회 울타리에 갇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교파의 정서에 휘둘려 교회일치에 대한 소망도 품지 못한 채 한 교파의 목사가 되어 직업인으로 전락한다면 우리가 자랑했던 종교개혁 500년 역사와 어찌 마주할 수 있을까.
[신학생필독서 100권]은 말그대로 신학생이 읽어야 할 도서 100권을 선정하고 각 책마다 심도있는 서평이 3페이지 정도씩 담겨있는 ‘책으로의 안내서’이다. 서평집만 읽어도 해당 책의 얼개를 그려낼만하다.
이신건 교수(서울신학대학교 도서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판기념회에 약 150여 학생들과 교수들이 참여했다. 채수일 총장(한신대학교) 이 설교했으며 장영일 총장(장로회신학대학교)과 김홍기 총장(감리교신학대학교)이 출판을 축하하는 메세지를 전했다. 출판기념회 후 물리학자이자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인 장회익 교수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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