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타임즈] ‘이후정 교수가 쉽게 쓴 기독교 영성 이야기’
‘이후정 교수가 쉽게 쓴 기독교 영성 이야기’
베스트셀러에 대해서는 늘 흥미를 잃지 않고 읽는 것이 지식인의 조건이요, 고전은 반드시 읽어야만 하는 것이 인간의 지적 과제이다. 게다가 이 책은 초대 교회(이그나티우스)로부터 사막의 교부, 중세기(프란치스코) 그리고 종교개혁기(루터, 칼빈) 그 이후(존 웨슬리)와 현대(선다 싱)에 이르기까지 전 시대를 역사적으로 아우르기에 기독교의 영성이란 어떠한 것인가에 대하여 그 통시적 다양성과 함께 통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양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저자의 선택에 의하여 징검다리가 될 수 있도록 저술한 것이다. 특별히 영성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오늘의 현실과 구복주의에 오염된 현금의 한국 교회에 어떤 것이 참된 기독교적 영성인가를 역사적 전통 위에서 올바로 제시한다. 그리고 영성의 길을 가는 이들에게는 더 넓은 영성의 지평을 제시할 것으로 여긴다. 그리고 이 책은 기독교의 영성가들에 관한 많은 역사적 사진 자료를 제시하고 있어서 또 다른 고증적 유익함을 준다. 이 책은 일상을 뛰어 넘는 복음서의 초자연적 영역을 넘나드는 이적과 신비를 체현하고 있는 교부들과 영성가들의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끄러운 세상에서 벗어나 ‘고독과 순결함을 구하며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 영혼의 갈급함으로 기도’ 하여 새 하늘을 얻고자 하는 이에게는 영적 신비의 영역을 환히 열어주는, 감추어진 문을 발견하는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책의 시작은 초대교회의 이그나티우스가 등장한다. 그는 순교자 영성의 모범이다. 그는 사도들의 뒤를 이어 순교하였다. 그는 “비극적이고 파멸적인 고난과 죽음 속에서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본받고 참된 제자가 되는 길을”(25쪽) 제시하였다. 최초 교회 혹은 기독교 영성은 십자가의 고난과 형극 속에서 발현되는 것임을 보여준다. 이것이 참된 제자의 도이며 그리스도인이 영원한 생명의 빛을 얻는 길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길이다. 이는 초기 교부시대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흐르는 기독교 영성의 깊은 맥이며 지고한 거룩함이며 영화로움이다. 여기에 복음의 영원한 생명이 숨어있다. 이것은 오늘 우리들에겐 타락을 내리치는 검과도 같고, 다시 묵상하여야 할 주제이며, 다시 교회가 교회답게 세워지는 길이다. 그리고 이 책은 사막교부들로부터 시작하여 현대의 선다 싱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적 대가들이 추구한 기도는 마침내 고독 속의 깊은 묵상과 침묵임을 보여 준다. 교적 참된 영성의 길이란 항상 십자가의 빛 아래서 추구하는 고독과 고요 속의 기도, 노동과 절제, 그리고 나눔이며, 주를 통한 사랑의 교제와 찬양이다. 이것이 진정한 높은 기독교적 영성의 주제곡임을 이 책은 모든 인물들을 통해서 제시하고 있다. 특별히 거대한 기독교의 영적 물줄기 속에서 종교개혁자들과 존 웨슬리에 대한 영성을 취급하기에 감리교도들에게는 일독을 권하고 싶다. 이주연 목사(산마루교회 담임, 산마루영성아카데미 원장, 산마루서신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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